오는 26일 방송되는 MBC ‘시리즈M’에서는 30년 동안 사람들의 퇴근길을 함께 한 MBC 라디오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만난다.
1990년 3월 19일 시작한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한 사람의 DJ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동일 시간에, 무려 30년간, 한 번의 지각이나 펑크 없이 꾸준히 진행한, 전 세계적으로도 전무후무한 기록을 썼다.
80년대를 풍미한 스타 로커였던 배철수는 그만의 음악적 전문성과 개성으로 당대 수준 높은 외국의 팝송을 한국의 청취자에게 소개함으로써 한국 대중문화의 저변을 확대해 왔다.
이번 다큐는 배철수의 연예인 데뷔 42년 만의 첫 다큐다. 전통적 디스크 자키의 역할에 충실한다는 원칙하에 ‘보이는 라디오’ 조차 하지 않던 배철수가 1978년 대학가요제로 데뷔한 이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자신의 일상을 ‘배철수의 음악캠프’ 방송 30주년을 맞아 전격 공개하기로 했다.
‘MBC 배 국장’으로 불리며 늘 정해진 시간에 방송국에 나타나 밥 먹고 음악 듣고, 방송하는 그의 한결같은 일상이 우리에게 던지는 함의는 무엇일까.
DJ 배철수를 만든 ‘배캠’ 1호 PD이자 배철수 아내 역시 최초 공개된다. ‘DJ가 쌀로 밥 짓는 뻔한 얘기를 하면 안 된다’라는 명언을 초보 DJ 배철수의 머리에 각인시킨 사람은 바로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만든 첫 연출자이자, 배철수의 아내인 박혜영 PD다.
PD 박혜영이 말하는 DJ 배철수, 아내 박혜영이 말하는 남편 배철수는 어떤 사람일까? 1년간 PD와 DJ로, 29년간 부부로 살아온 두 사람의 이야기가 ‘시리즈M’을 통해 낱낱이 공개된다.
한편 ‘시리즈M’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5분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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