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5거래일 만에 1600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무제한 양적완화(QE) 발표,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7.51포인트(8.60%) 급등한 1609.9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41.23포인트(2.78%) 상승한 1523.69로 출발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Fed의 무제한 양적완화 소식에도 하락했다. 미 의회에서 공화당을 중심으로 준비한 대규모 재정지출안이 부결돼 악영향을 줬다. 이후 이르면 이날 밤 다시 표결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다시 기대감이 생겼다. 정규장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미 선물시장도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에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에서 나란히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후 정부가 오후 1시 증시에 긴급 자금을 직접 투입하는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놓으면서 상승폭이 더 커졌다.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831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13거래일 연속 '사자'를 보였던 개인은 이날 418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3869억원의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주식을 시가로 표시한 금액) 상위주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대비 9.65% 오른 4만6600원에, SK하이닉스는 13.40% 상승한 7만8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LG화학 현대차 SK텔레콤 등이 상승했다. 삼성SDI와 삼성물산은 각각 11.90%, 12.35%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36.64포인트(8.26%) 오른 480.40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25억원, 10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869억원 팔았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강세)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6.9원 내린 1249.6원에 거래를 마쳤다. Fed의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추겼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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