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와 친구들은 오로라월드가 2007년 완구 제품으로 처음 선보인 아동용 콘텐츠다. 희귀 동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지구 각 지역을 모험하며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환경 보호와 멸종 위기 동식물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국내외 아동용 콘텐츠 시장에서 인기를 모았다.
유후와 친구들 애니메이션은 2009년 KBS2TV ‘유후와 친구들’ 시즌1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후 세계 70여 개국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됐다. 유후 캐릭터가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유후 관련 장난감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8000만 개 이상, 매출은 1조원 규모에 이른다.
이번 ‘출동! 유후 구조대’ 시리즈는 TV 애니메이션 유후와 친구들을 기반으로 제작된 넷플릭스 전용 3D 애니메이션이다. 아시아 애니메이션으로는 최초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선정되면서 넷플릭스의 제작 투자를 받았다. 오로라월드는 지난해 ‘출동! 유후 구조대’ 시즌1·2를 세계 190개 나라, 20개 언어로 제공한 데 이어 이번에 시즌3를 공개했다. 이번 시즌에서는 지난 시즌에 등장한 다섯 명의 동물 캐릭터 주인공과 함께 새앙토끼, 코끼리땃쥐, 초록잉카벌새 등 새로운 캐릭터가 출연한다.
오로라월드는 ‘출동! 유후 구조대’ 시즌3 공개와 함께 세계 최대 장난감 시장인 북미에서 라이선싱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이 업체는 유럽 50개 국가의 맥도날드 해피밀 선물로 유후 장난감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해외 시장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쌓은 유후 캐릭터의 인지도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선정을 발판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넷플릭스에서만 제공되던 ‘출동! 유후 구조대’ 시즌1은 다음달 16일부터 KBS1TV를 통해 지상파 채널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김용연 오로라월드 상무는 “39년간 완구제조업계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후 캐릭터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국산 지식재산(IP)과의 제휴를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진/서기열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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