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인 지난 14일 서울 테헤란로 한 스튜디오 지하 1층. “2020년 SK그룹 상반기 신입채용은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 최종합격 순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채용 접수는 3월 30일 월요일부터 4월 10일 금요일 자정까지입니다.” 모 방송사 아나운서의 멘트에 감독은 “컷! 너무 좋네요”라고 외쳤다.
이날 SK그룹은 올 상반기 유튜브 온라인 채용설명회에 올릴 ‘SK커리어스페어’ 촬영을 했다. 이틀간 촬영에는 상반기 채용에 나서는 6개 기업 인사담당자와 현직자 15명 등 모두 22명이 참여했다. 유튜브 채용 채널 ‘SK커리어스페어’에 담길 콘텐츠는 △각사 인사담당자의 상반기 채용 소개 △현직자 직무 탐방 △각 사 홍보 영상 △SK대학생 기자단의 영상 인터뷰 등이다. 영상 촬영을 총괄한 양동철 SK수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 탤런트 리더는 “매년 채용 때마다 전국 40개 대학을 돌면서 더 많은 이에게 채용정보를 전달할 방법이 없을까를 고민했다”며 “앞으로도 가급적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는 자제하고 모든 채용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화상면접을 도입했다. 이에 대해 양 리더는 “과거에는 지원자 외모 등의 후광효과가 있었지만 화상면접에선 지원자가 얼마나 뚜렷한 주관과 생각이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코로나 등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들에 대해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는 이틀간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 채널 ‘SK커리어스페어’에 올릴 예정이다. SK 온라인 채용박람회는 31일~4월 3일 매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유튜브에 올려질 촬영 분량은 4분 안팎. 이 4분 영상을 위해 SK인사팀은 3주 전부터 고민했다. 안재홍 SK하이닉스 테크 리더는 “3주 전부터 촬영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오늘은 30분간 카메라 앞에서 진땀을 뺐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수십 번 연습을 통해 대본을 거의 외울 정도가 됐지만 막상 카메라 앞에 서니 떨려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첫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촬영은 오후 3시가 돼서야 감독의 ‘오케이 사인’이 떨어졌다. 채용을 앞둔 6개사의 촬영은 다음날 밤 11시가 돼서야 끝났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SK채용 인터뷰 전문은 ‘모바일 한경’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