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만은 도시사진가다. 건축물, 도로, 교량, 표지판 등 도시의 모든 것이 그의 작품 소재다. 특히 그는 전 세계의 대표적인 ‘메트로폴리스’를 주로 찾았다. 거대도시는 바다와 같은 곳이라서 새로운 형상들을 조합하기 좋아서다. 작가의 발상에 따라 무미건조해 보이는 잿빛 콘크리트 공간에서도 창의적인 작품을 추출해낼 수 있다. 사진은 있는 것을 주워 담는 것이 아니다. 사진가에게 내재된 미적 본능, 경험, 학습 등 여러 요인 때문에 남이 보지 못하는 앵글을 포착할 수 있는 것이다. (사진갤러리 옐로우코너 제공)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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