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코로나19 피해 기업·소상공인에 다양한 지원

입력 2020-03-30 15:09   수정 2020-03-30 15:11

KB금융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비금융 지원을 펼치고 있다. 그룹 차원의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전 계열사의 신속한 대응 체계도 확립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24일 윤종규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비상경영위원회는 윤 회장 외에 국민은행·KB국민카드·KB증권·KB손해보험 등 7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지주사 임원들로 구성됐다. 이 비상경영위원회를 통해 전 계열사의 일사불란한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다양한 비금융 지원도 그 일환이다. KB금융은 코로나19 감염 취약계층인 아동과 노인의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와 체온계 등 감염 예방물품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까지 전국 301개 노인종합복지관에 마스크 12만여 개와 전국 1900여 개 지역아동센터에 마스크 5만7000개, 체온계 1900개를 기부했다. 전국의 저소득 가정에는 감염 예방키트 2700여 개를 지원했다. 지난달 충북 아산·진천에 격리 수용됐던 중국 우한 교민들에게는 국민은행의 알뜰폰(MNVO) 서비스인 ‘리브엠’ 유심칩 800여 개를 지원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피해가 가장 큰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지원도 활발하다. KB금융은 지난 23일 대구·경북 지역에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화로 병원 진료를 받고 전송된 처방전에 따라 약국이 의약품을 조제하면 KB금융과 제휴한 배송 전문업체가 약을 무료로 배송해준다. 지역아동센터의 도움을 받는 1만2000여 가구의 저소득 가정이 대상이다. 지역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마스크 1만여 개를 지원하고 지역 소외계층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전통시장에서 1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구매해 전달했다. 계열사들도 발벗고 나섰다. 은행·증권·손해보험은 모두 대구·경북 지역에서 임대료를 일정 기간 면제해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했다. 국민은행은 지역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5억원을 기부했다.

전 계열사 차원의 피해 기업과 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도 계속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피해 기업을 대상으로 총 8500억원 규모의 신규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대출도 최고 연 1.0%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기한을 연장해주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피해 영세 가맹점주에게 결제대금 청구 유예 등을 지원하고 장기카드대출 상환 조건도 변경했다. KB손해보험·생명보험은 피해 고객에게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금같이 어려울 때 국민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걸 돕고 사회 안정에 기여하는 것은 기업의 당연한 책무”라며 “코로나19를 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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