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경북 예천의 한 확진자는 지난 1일 확진판정을 받은 뒤 10일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하지만 17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달 말 경기도 시흥의 한 확진자는 완치 판정 후 엿새 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전문가들은 재감염이 드물게 있을 수 있지만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주치의로 이뤄진 중앙임상위원회는 코로나19 대부분은 가볍게 앓고 지나가므로 치료제 등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특히 재감염 가능성에 회의적 의견을 보였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센터장(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은 "독일 논문을 보면 코로나19 감염되고서 6∼10일 정도면 병원체랑 싸울 수 있는 능력이(항체가) 조금씩 생긴다"면서 "이로 미뤄볼 때 감염되고서 회복된 사람이 단기간에 재감염되는 경우는 가능하더라도 드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 센터장은 "다만 한번 걸리면 평생 면역력을 갖는지, 다시 감염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며 "(면역력인) 항체는 시간이 지나면 점점 줄어들고, 바이러스는 변이되기 때문에 재감염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전문가들도 방 센터장과 같은 의견을 보였다.
지난 16일 영국 가디언은 영국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런스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위티 박사의 말을 인용해 "코로나19에 한번 걸리면 약간의 면역력이 생겨난다"면서 "재감염은 드물다"고 강조했다.
영국 브라이튼·서섹스 의대의 존 코헨 전염병학 명예교수 역시 "감염에 대한 항체 실험을 할 수가 없으니 재감염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는 것이 정답"이라면서도 "하지만 다른 바이러스성 감염병을 볼 때 한번 걸린 사람은 일반적으로 면역력이 생겨 다시 걸리지 않는다. 항상 이상한 예외는 있겠지만 이것이 합리적인 예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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