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n번방 사건’의 피의자 조주빈이 포토라인에 서서 사과하는 과정에서 손석희, 윤장현, 김웅 등 특정인물 세 명을 언급하며 "피해를 입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상공개가 결정된 조주빈은 25일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며 언론에 노출됐다. 조주빈은 준비한 듯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분들게 죄송합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비교적 담담한 표정의 조주빈은 기자들이 음란물 유포 혐의를 인정하느냐, 미성년자에게 죄책감 안느끼냐는 질문 등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특히 손석희, 윤장현, 김웅 등 특정 인물을 지목해 사과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높아졌다.
서울시경찰청에서도 이들을 언급한 이유에 대해 '모르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성년자 포함 여성들을 ‘성노예’라고 지칭하며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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