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이준혁X남지현X김지수, 생존게임 서막 열렸다

입력 2020-03-25 08:59   수정 2020-03-25 09:01

365 (사진=MBC)


‘365’가 쉴 새 없이 휘몰아치는 사건 이면에 가려진 진실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MBC 월화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이하 ‘365’)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첫 방송에 쏠렸던 관심과 기대를 3-4회까지 그대로 이어가며 더욱 화력을 더하고 있는 것. 그 뜨거운 관심과 기대에 보답하듯 ‘365’는 첫 방송부터 ‘인생 리셋’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세공한 디테일한 연출과 촘촘하고 밀도 높은 대본, 이준혁, 남지현, 김지수, 양동근 등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예측 불가의 반전과 빠른 템포의 전개로 스릴러 장르의 묘미를 극대화 시키며 높은 완성도를 자랑해 호평을 이끌어냈다. ‘365’는 안방극장에 등장하자마자 전 프로그램 중 화제성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으로 4회 시청률은 5%, 전날보다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시아(서연수 역)가 남지현(신가현 역)에게 차 사고를 낸 사람이 자신의 약혼자라는 사실을 밝히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이 6.1%를까지 치솟았다.

지난 24일(화) 방송된 3-4회에서는 리셋에 성공하자 마자 죽음을 맞게 된 택배기사 박영길(전석호 분)이 사망 원인이 그려지며 시작부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리고 신가현(남지현 분)이 다리를 잃게 된 이유가 밝혀지면서 빈틈없이 설계된 캐릭터들간의 서사 또한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전개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365’만의 초스피드 전개는 더욱 빛을 발했고, 여기에 곁들여진 반전 요소는 매 순간 허를 찌르는 공격을 당하는 듯한 느낌을 전달하며 단숨에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하나의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하는 영상미와 감정선을 극대화 시키는 김경희 감독의 치밀한 연출에 시청자들을 전폭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형주가 7년차 강력계 형사다운 촉을 제대로 발휘했다. 리셋터 중 항상 핸드폰을 손에서 놓고 있지 않던 재영(안승균 분)을 유독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던 형주는 그의 핸드폰을 확인했고, 그 안에는 리셋터들을 도촬한 사진들이 담겨 있었다. 왜 사진을 찍은 건지 묻는 형주에게 재영은 “택배 아저씨는 티저고 이제부터 시작이에요. 우린 데스노트 게임에 초대된 거라고요”라며 다음에 죽는 사람으로 가현을 가리키면서 몰입도를 더욱 고조시켰다.

그 상황을 알리 없었던 가현은 반려견 마루를 잃어버리게 되고, 이를 알게 된 형주와 함께 마루를 찾아 나섰다. 한참을 헤매던 중, 도로 한 가운데서 가현이 갑자기 주저 앉는 모습을 보게 된 형주는 그녀가 1년 전 오늘, 바로 이 장소에서 뺑소니 사고로 다리를 잃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현은 “일어날 일은 결국 일어나나 봐요”라며 마루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자책했다. 그 말을 들은 형주는 리셋 후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결국 일어나지만 막을 수도 있다고, 미리 예방하면 된다고 가현을 달래주는 모습을 보여 두 사람의 훈훈한 케미가 눈길을 끌었다.

때 마침 가현은 함께 리셋을 했던 연수(이시아 분)에게서 마루를 찾았다는 전화를 받고 형주와 함께 또 다른 리셋터 노섭(윤주상 분)이 운영하는 카페로 향했다. 그 곳에서 마루를 다시 만나게 된 가현은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고, 그날 밤 예상치 못했던 리셋의 변수가 발생하면서 이들의 점점 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날 밤 가현에게 발생한 리셋의 변수는 바로 친구 주영(민도희)의 죽음이었다. 가현과 통화를 하고 있던 도중 교통 사고를 당한 주영. 이에 가현은 자신이 리셋 전에 당한 사고를 주영이 대신 당한 것이라고 생각했고, 곧바로 지안원으로 향했다. 이신(김지수 분)을 만난 가현은 제발 리셋 전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며 애원했고, 이에 이신은 “같은 시각, 같은 장소라면 범인도 같은 사람 아니겠어요?”라며 가현을 치고 그대로 도주한 뺑소니 범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흥미진진한 전개가 이어졌다.

최면을 통해 가현은 자신을 치고 도주한 뺑소니 차량이 다름 아닌 연수의 약혼자 차량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연수는 자수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하겠다며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했고, 그 사이 주영은 죽음을 맞는다. 자책하며 힘들어하는 가현을 옆에서 지켜보던 형주는 자신이 리셋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처음으로 얘기를 해주고 그렇게 조금 더 가까워진 두 사람은 뺑소니 범을 잡기 위한 공조(?)를 펼쳤다. 그 결과, 형주는 연수의 약혼자 대성(성혁 분)의 차가 찍힌 cctv를 확보하는데 성공하지만 여기엔 또 다른 반전이 숨겨져 있었다. 가현에게 말했던 연수의 알리바이와는 180도 다른, 가현의 사고 당시 그녀 역시 대성의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었던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가현은 그녀의 모든 말이 거짓이었다는 것에 분노했고, 그 순간 최면 상태에서 본 하나의 기억이 더 떠오르게 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결국 가현은 자신이 사고를 당한 후 쓰러져 있을 때 차에서 내려서 다가와 보고 간 남자가 운전석 쪽이 아닌 조수석 쪽으로 갔다는 것, 그리고 서연수가 운전석에 타고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게 되면서 역대급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는 증거가 될 수 없었기에 형주와 가현은 직접적인 증거를 찾기 위한 공조를 계속 이어나갔다. 대성의 차를 폐차시킨 폐차장을 찾아 다니며 cctv를 뒤지던 두 사람은 누군가가 일부러 영상을 폐기했다는 것을 알아냈고, 다행히 주차되어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뺑소니 사고 당일 대성과 의문의 남자가 만나는 장면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의문의 남자가 다름아닌 리셋터 배정태(양동근 분)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궁금증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

여기에 리셋터들에게 또 다른 죽음이 찾아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로또 당첨을 꿈꾸던 경비 아저씨 경만(임하룡 분). 갑작스럽게 심근경색으로 죽음을 맞게 된 경만의 장례식장을 찾을 리셋터들은 주영의 장례식장을 온 가현과 우연히 만나게 되고, 형주 역시 소식을 듣고 찾아오게 되면서 리셋터들이 모두 한 곳에 모이게 되었다. 그리고 재영은 앞서 형주에게 말했던 대로 다른 리셋터들에게도 경고를 하면서 이들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반전과 충격의 연속이었던 ‘365’. 하지만 진짜 역대급은 엔딩에 등장했다. 연수를 만난 가현은 그녀가 뺑소니 사고를 낸 것 때문에 리셋을 하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녀는 이신이 무작위로 돌렸다는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이에 충격을 받은 가현은 다른 리셋터들을 카페로 불러 모으고, 그들에게 자신을 친 뺑소니 범인이 서연수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 순간, 형주가 등장했고 서연수의 사망 소식을 알리며 싸늘한 표정으로 가현에게 “서연수 사망 사건에 대해 조사할 게 있습니다. 서까지 동행해주시죠”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시청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충격과 파격 전개에 열광했고, 본격적으로 서막을 올린 리셋터들의 생존 게임을 향한 기대와 관심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편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은 매주 월, 화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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