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허지웅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시냐.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전 지구적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저는 집에만 있다 보니 살이 많이 올랐다"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성착취 텔레그램 사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고민이 많고 괴롭다"면서 "이건 단지 성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 인성교육의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완전한 대실패다"라며 좌절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해야 하냐. 하루빨리 많은 이야기들 함께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은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비밀방을 만들어 불법으로 여성의 성 착취물을 제작해 유통한 사건이다. 현재까지 영상물을 구매하고 공유한 남성들만 2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 중 '박사방' 운영자였던 조주빈(25)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면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이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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