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선 기술 현장을 찾아 삼성 차세대 기술과 전략을 점검했다.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 생산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현장경영' 행보다.
25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수원에 위치한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신기술 연구개발 현황을 보고 받고, 연구원들을 독려했다. 삼성종합기술원은 17개 연구실, 연구원 1200여명이 차세대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핵심 사업장이다.
간담회에선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양자(퀀텀) 컴퓨팅 기술 △미래 보안기술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지 혁신소재 등 선행기술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설립된 미세먼지 연구소 추진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의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라며 "한계에 부딪쳤다 생각될 때 다시 한 번 힘을 내 벽을 넘자"고 당부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부회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장(사장), 강호규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 곽진오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장 등이 동석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방문해 직접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을 살펴본 뒤 김 부회장 등과 회의를 갖고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예상하지 못한 변수로 힘들겠지만 잠시도 멈추면 안 된다. 신중하되 과감하게 기존의 틀을 넘어서자"며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흔들림 없이 도전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이달 3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찾아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로부터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격려하기도 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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