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찬반 여부에 대해 "답할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당내 일각에서 제기됐던 4·15 총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 탄핵 추진과 관련해서는 "분산되는 이슈를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25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아직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세모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오(O)나 엑스(X)로 말할 내용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는 "전직 대통령 중에서 박 전 대통령이 가장 오래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죄명은 다양하지만 그 내용을 보면 중죄로 봐야 할 것인가 아닌가 하는 견해차가 있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많이 아프다. 고령의 몸으로 아픈데 계속 그렇게 교도소에 갇힌 상태로 두는 게 맞는가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그래서 이 정부에도 가급적 빠른시간 안에 선처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라며 "구속 취소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됐던 4·15 총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 탄핵 추진과 관련해서는 "지금은 문재인 정권 폭정 막아내야 할 때이지 힘이 분산되는 이슈 이야기할 때 아니다"라며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 안에도 그런 컨센선스가 있다"면서 "앞으로 그런 이야기보다는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 일에 언행이 집중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 메시지를 두고 '천금 같은 메시지'라 했던 이유를 묻자 "분열의 움직임이 보일 때, 균열의 조짐이 크지 않더라도 보이고 있을 때 대통령께서 그 말씀이 큰 야당, 우리 통합당을 말씀하신 것 우리 중심으로 뭉치라고 이야기했다"면서 "이는 어려움 속에서 문재인 정권과 싸우며 오늘의 이른 자유민주진영에 대한 울림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 뜻을 잘 이해하면서 문재인 정권과의 큰 싸움에서 꼭 이길 수 있는 힘을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입' 유영하 변호사의 미래한국당 공천 탈락과 관련해서는 "헌법 가치를 중시하는 모든 진영과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한다"면서 "누구에게는 거리 두고 누구에게는 가까이하겠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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