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영어 오늘은 텔레그램 n번방에 대해 알아봅니다.
텔레그램 n번방은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영상을 제작하게 만들고 이를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들과 공유했던 범죄가 일어난 곳입니다. 일부 여성단체에선 이 대화방에 참여한 사람이 중복 가능성을 포함해 26만명에 달한다고 추정했습니다. 이 중 조주빈씨가 운영하던 '박사방' 회원은 최대 1만명으로 알려졌습니다.
N번방은 영어로 'nth room'입니다. 또 다른 표현인 'chat room #n'과 함께 이 사건은 국제 청원 사이트와 KPOP 전문 매체, 해외 유튜버 등을 통해 해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n번방 사건에 대한 외신들의 취재와 보도를 요청하는 메일을 보내는 움직임도 시작됐습니다.
'n번방'에 활용된 메신저 프로그램인 텔레그램 측에 적극적인 수사 협조를 요청하는 누리꾼들의 행동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에 가입했다가 바로 탈퇴하면서 사유로 '우리는 여러분의 협조가 필요합니다'(nth room-we need your cooperation) 라는 글을 남기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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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 관련자 처벌 수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씨가 체포되면서 조씨를 비롯한 공범들과 n번방에 참여했던 사람들 모두 엄벌에 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법무부는 n번방에 가담한 사람들에게 형법상 '범죄단체 조직죄'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 죄가 적용 사건 관계자들은 징역 4년에서 최대 무기징역형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박사' 조주빈을 비롯한 'n번방' 범행이 돈을 벌기 위해 조직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법무부는 '관전자'로 불리는 n번방 참여 회원들도 가담 정도에 따라 공범으로 수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n번방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처벌이 관대하면 안된다는 지적에 나온 조치로 풀이됩니다.
'텔레그램 n번방'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글 중 4건이 의무 답변 기준인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습니다. 특히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은 3월 25일 14시 기준 참여 인원이 260만명을 넘었을 만큼 국민적 분노를 샀죠.
이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악질적인 범죄행위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생산자, 유포자는 물론 가담, 방조한 자도 끝까지 추적·검거할 것을 약속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세인 스토리텔러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n번방에서 영상을 공유하고 반 인륜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피해자들에게 요구하고 강요한 점에 대해 인간의 존엄성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공론화까지 시간이 오래걸렸고 정부도 뒤늦게 대응에 나선만큼 확실하고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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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스토리텔러= 오세인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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