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5일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김건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그를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건모의 성폭행 혐의는 지난해 12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당시 '가세연' 측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성 A씨가 2016년 8월 김건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성 A씨는 그해 12월 9일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김건모 측은 무죄를 주장하며 A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당시 김건모의 소속사 건음기획 측은 "A씨가 27년 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사실을 유포하여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행태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소하게 됐다"고 했다.
김건모 역시 지난 1월 경찰에 출석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했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가 시작된지 108일 만에 김건모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지게 됐다. 이는 경찰이 김건모가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가 있다고 본 것으로, 사건의 향방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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