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6일 이사회를 열어 권봉석 사장(최고경영자·CEO)과 배두용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을 각각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같은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권 사장과 배 부사장은 이로써 각자 대표이사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 LG전자는 “각자대표는 공동대표에 비해 각 대표이사 자율권이 보장돼 해당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CEO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디지털 전환을 이끌며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배 부사장은 회계·세무·통상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재무 관련 주요 사항에 대한 최고책임자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권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아 ‘원톱 체제’를 꾸릴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LG전자는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분담을 통해 각자 역할에 집중할 수 있어 단독 대표체제보다 더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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