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G20 '코로나19' 공동선언문 채택…"바이러스에 국경 없다"

입력 2020-03-26 23:29   수정 2020-03-26 23:51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코로나19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방역조치를 지속 개선·보완해 나갈 것이고, 우리의 성공적인 대응모델을 국제사회와도 공유해 나가고자 한다"고 발언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사상 처음으로 화상회의로 진행된 G20 정상회의서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지금까지, 우리 정부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도전의 중심에 있었던 한국은 아직 안심할 수는 없지만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조치와 우리 국민의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방역 동참으로 점차 안정화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세 가지 방안을 각국 정상에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공유하고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힘을 모아 나갈 것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확장적 거시 정책을 펴야 하며 글로벌 금융 안전망을 강화할 것 △저개발·빈곤국의 경제안정을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과학자, 의사,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며 "코로나의 세계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경제교류의 필수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G20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공동회의에서 처음으로 국제사회가 함께 협력해 코로나19에 대응하기로 하자는 골자의 'G20 특별정상회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관한 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에서 "바이러스에는 국경이 없다"고 강조한 G20 정상들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19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연대의 정신 △투명하고 △강건하며 △조정된 △대규모의 △과학에 기반한 국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보건 조치를 취하도록 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위해 충분한 재원을 마련해 의약품 제조능력을 확대하고 이를 적정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방안은 오는 4월 G20 장관회의에서 공동 긴급조치로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또 G20 정상들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를 부양시키기 위해 과감하고 대규모의 재정 지원을 지속하겠다고도 했다.

경제교류도 늘리기로 했다. G20 정상들은 필수 의료품, 주요 농산물, 그리고 국경을 넘는 여타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을 보장하고, 글로벌 공급 체인에 대한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또 국제무역을 촉진하고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기 위해 G20 국가들은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을 포함 한국 미국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주요 피해국 20개국 정상들과 스페인 싱가포르 요르단 스위스 등 7개 특별초청국 정상이 참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통화기금(IMF) 등 11개 국제기구 대표도 배석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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