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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임룩이 뭐야?
블레임룩은 범죄 행위 등,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주목을 받은 사람이 대중 앞에 공개됐을 때 입은 복장을 뜻합니다. 수사를 받고 나와 포토라인에 섰을 때 입은 복장에 사람들 관심이 집중되는 겁니다. 심지어 유행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블레임룩은 영어로 비난을 뜻하는 'blame'과 패션 스타일을 뜻하는 'look'의 합성어입니다.
최근 텔레그렘 '박사방' 운영자로 구속된 조주빈씨가 블레임룩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조씨는 경찰 수사를 마치고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대중 앞에 실명과 함께 얼굴이 공개됐습니다. 당시 조씨는 스포츠 의류 브랜드 '휠라' 로고가 크게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었습니다. 해당 제품이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조씨 옷에 커다란 휠라 로고, 가려주세요"
휠라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조씨가 입은 옷의 로고를 가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범죄자가 착용한 복장 때문에 해당 브랜드의 이미지도 나빠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인기 검색어에 오르고 심지어 휠라의 주가가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비난의 대상이 되는 블레임룩?
블레임룩은 이슈에 힘입어 주목받고 '완판'을 불러올 수 있지만, 반대로 '불매'운동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2016년 국정농단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검찰에 출석할 때 벗겨진 신발이 대표적입니다. 최서원씨가 신고 있던 신발은 명품 브랜드 프라다 제품이었습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패러디해 '악마는 프라다를 신는다'라고 비꼬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돼 인기를 끌었습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최서원씨가 불법으로 부를 축적해 구입한 신발이라는 부정적 인식 때문에 매출은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이후 최서원의 딸 정유라씨가 체포될 때 입었던 패딩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더 과거로 가보면 탈옥수 신창원씨가 검거될 때 입고 있었던 티셔츠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줬습니다. 가품으로 확인됐지만 비슷한 옷을 보기만 해도 신창원을 떠올릴 수 있게 된 겁니다.
#사건의 본질과는 무관한 블레임룩
블레임룩에 집중하는 사이, 사건의 본질이 흐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논란의 중심이 됐지만 패션에만 관심을 갖는 사이 당사자의 행동에 무감각해지고 잊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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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스토리텔러= 윤민이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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