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가희부터 박지윤까지, 코로나 시국 SNS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입력 2020-03-28 08:40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입증한 사례."
"이 시국에 굳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는 분위기 속 여행 사진을 올린 연예인들이 잇단 논란이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는 가희는 "한동안 아프고 코로나 19도 문제고, 바다에서 놀고 점심 해결하고 왔다"면서 아이들과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각에서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외출 자제를 하고 있는 가운데 어린 아이들과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외출한 것은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가희는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고 애들 핑계 댄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 애들 핑계 댄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고 저를 정신머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셨다"며 분노했다.

논란이 커지자 가희는 "아이들이 잠시라도 바깥 바람을 쐬며 아이들이 웃고 즐겁게 놀 수 있길 바라며 산다"면서 "발리는 집 앞 놀이터가 바다고 공원인 곳이다. 사람이 없는 시간을 골라 나갔다"고 해명했다.

이어 "잠시 바다에 나간것도 그저 부모의 마음이었고 더 신중하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가희는 계속되는 비난에 "나는 왜 병X짓을 반복하는가"라며 "정신이 오락가락 한다"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자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공개 하고 게시물도 쓰고 삭제하기를 반복했다.

가희에 이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도 대중의 입방아에 올랐다.

최근 박지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즐거웠던 50여분의 산행을 마치고 역병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를 실감하며 카페로 향했다"며 사진을 게재했다.

일부 네티즌들이 "이 시국에 여행 사진을 가급적 올리지 않는 게 좋지 않냐"는 의견을 보냈다.

이에 박지윤은 격분했다. 그는 "프라이빗 콘도에 저희 가족만 있었다. 남편(최동석 KBS 아나운서)가 직장에 출근하는 것 보다 안전하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요즘 이래라 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지윤은 법률대리인을 앞세워 논란에 대해 사과를 하면서도 "많은 언론사들이 악의적으로 짜깁기를 한 기사를 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법무법인 대호 측은 "박지윤이 마치 팔로워들을 상대로 '남의 인생에 참견하는 프로불편러가 많다'고 글을 올렸다는 식으로 보도를 냈다. 박지윤은 누구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왔다. 새인적인 생일을 맞아 가족들끼리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산행을 계획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최대한 안전히 다니기 위해 사람들이 붐비는 관광지 방문은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게를 더 깊이 통감하고 언행에 좀 더 신중을 기할 것과 팩트에 기반 한 방송을 하는 방송인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안일한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박지윤의 '발언'은 남편 최동석 아나운서에게로 불똥이 튀었다. 네티즌들은 공영방송 및 재난주관 방송사인 KBS 메인 뉴스 앵커 최동석 아나운서가 뉴스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외출 자제를 권고하면서 스스로는 지키지 않은 것이 아니냐며 항의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차 여론도 불거져 KBS는 공식입장을 내고 사과했다.

KBS 측은 "최동석 아나운서는 논란에 대한 시청자 지적을 받아들여 적절치 않은 처신에 대해 반성하고 주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KBS는 모든 구성원들이 공영방송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해 코로나 위기 극복에 적극 동참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어디 SNS 무서워서 하겠나"라며 비난 여론이 도를 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가희, 박지윤 논란 이후 소속 연예인들에게 SNS 자제령을 내린 기획사도 있다"면서 "특히 여행 사진을 올리는 것에 대해 주의를 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100명 내외로 지속 발생하고 있는 거운데 정부는 오는 4월5일까지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총력전이 끝난다고 해서 바로 완전히 일상으로 복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보고 있다.

종교시설, 요양기관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도 늘었고, 전국 곳곳에서 여전히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 유학 혹은 업무상 이유로 한국에 온 이들 중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또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4월 6일 이후부터 '지속가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 관련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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