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은 이날 그룹 지주회사인 (주)LG 주총 서면 인사를 통해 “모든 어려움에도 기회가 있기에 위기 이후의 성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해 미래를 준비하며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다음주 글로벌 시장 판매 감소와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비해 주요 사업부문 경영 현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주)LG는 주총에서 권영수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도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 주총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외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인수합병(M&A) 기회를 모색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사업 전환)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세우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시가 나온 지 사흘 만에 내놓은 성장전략이다. 황 부회장은 “미국과 일본 등 선진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기존에 진출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선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강화에 나서겠다”고 했다. 롯데지주는 주총에서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고강도 원가 절감을 추진하겠다”며 “미래 핵심사업인 2차전지 소재사업은 생산능력을 키우고 인력도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GS그룹은 허태수 회장 체제로 공식 승계를 마무리했다. 그룹 지주사인 (주)GS는 이날 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허 회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GS그룹은 지난해 12월 허창수 전 회장이 임기를 2년 남기고 용퇴하면서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했다. 정보기술(IT) 기업도 위기 극복을 위한 혁신을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새로운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에서 지속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보형/안재광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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