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제이미주병원 62명 집단 감염…구로 만민중앙교회서도 6명 확진

입력 2020-03-27 15:57   수정 2020-03-28 02:26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62명이 무더기로 확인됐다. 이 병원은 지난 20일 5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데도 정부의 행정 조치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91명 추가돼 전체 환자가 9332명으로 늘었다고 27일 발표했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환자는 384명 증가해 국내 완치율은 49%로 높아졌다. 사망자는 144명으로 치사율은 1.5%다.

신규 환자 중 해외 유입 환자가 19명으로 전체 신규 환자의 21%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지만 대구·경북 환자도 다시 늘었다. 대구에서는 34명, 경북에서는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일 달성군에 있는 제이미주병원 입원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직원과 환자 355명을 모두 검사했더니 이 중 61명이 추가 확진됐다. 확진자 중 이 병원 환자는 61명, 간병인은 1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이날 환자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 구로동 만민중앙교회에서도 신도 및 가족 등 파생 감염을 합해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접촉 의심자 240여 명을 파악해 전수조사하고 있다.

구로 콜센터 2차 집단 감염지인 부천 생명수교회 관련 환자가 3명 늘어 콜센터 관련 환자는 163명으로 증가했다. 해외 유입 환자 19명 중 11명이 유럽, 7명이 미국에서 들어왔다. 모두 유학생 주재원 등 내국인이다. 정부는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오는 30일부터 37.5도 이상 열이 있는 사람은 한국행 항공기 탑승을 막기로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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