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중국 정부의 사전 협의 없는 외국인 입국 금지 통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27일 비공개 브리핑에서 "전날 갑작스러운 발표가 있었고, 사전 통보를 받지 못한 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이 어떤 피해를 입게 될지, 현지 상황을 급히 파악해야 한다"며 "우리 공관들에 우리 국민 현황과 예상 영향을 분석해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와 이민관리국은 전날 "기존에 유효한 비자와 거류허가를 가진 외국인은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입국이 일시적으로 금지된다"며 사실상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외교부는 일본과 달리 중국에 유감만 표명한 것에 대해 "(중국이 입국금지를)특정 국가에 대한 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외교부는 일본이 사전 통보 없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사실상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자 바로 당일 주한 일본대사관의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총괄공사를 초치했다.
이어 다음날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직접 도미타 고지(?田浩司) 일본 대사를 초치했다.
당시 외교부는 일본에 대한 무사증 효력 정지, 여행경보 상향 등의 맞불 조치도 내놨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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