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중증 환자 25명·위중 54명…의료진 확진도 늘어

입력 2020-03-28 15:33   수정 2020-03-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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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으로 판단되는 환자가 총 7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 가운데 중증 단계 환자는 25명, 위중 단계 환자는 54명이다. 중증 환자는 체내 산소 포화도가 낮아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다. 위중 환자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 인공 호흡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뜻한다.

40대 이하 중증 이상 환자를 보면 20대 위중 환자가 1명, 40대 중증 환자 2명, 40대 위중 환자 2명 등이다.

확진된 의료인 사례 121건 중에서도 중증 이상으로 판단되는 환자들이 파악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24일 0시 기준으로 총 121건의 의료인 등과 관련된 사례를 발견했다"며 "이 중에는 대구지역 의사가 14건, 간호사가 56건, 간호조무사가 51건 확진자로 발견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중과 중증 단계에 대해서는 우리가 따로 더 정밀하게 확인해 보지는 않았다"면서도 "일단 현재까지 확인한 것으로는 위중 환자 가운데 1명의 의료인이 있고, 중증 환자 가운데에서도 1명의 의료인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전체 (대구지역 확진)의료인 중 34건, 28.1% 정도는 신천지 신도로 파악되고 있다"며 "물론 신천지 신도라 해서 반드시 신천지 신도 활동을 통해 전파되지 않았을 수 있지만 전파경로에 대해서 세밀하게 분석중"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1차적으로 의료인들이 코로나19 환자를 관리하면서 전파 위험에 노출된 고위험군에 해당하기 때문에 모든 감염병 의료인 관리와 관련해 지켜야 할 수칙 등을 알려드리고 그와 관련된 시설과 장비 교육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사망자 비율을 낮추기 위해 초기에 적정한 의료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인력이나 의료 물자 부족이 없는지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완치율 50% 달성 등 격리해제된 규모가 전체 환자의 절반을 넘어서는 아주 의미있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 또한 사실"이라며 "사망률이 올라가는 이유는 연세가 많거나, 동시에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해서 사망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서 방역당국으로서도 가장 우선적으로 대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에 적절한 의료적 대응이 이뤄지기 위해 일단 지역사회에서 환자 발생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동시에 대구 등 특별관리지역에 환자들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인력, 물자 등 여건의 부족이 혹시라도 없는지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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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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