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동산 시장, 코로나에도 거래량 2년 5개월만에 '최대'

입력 2020-03-30 11:1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를 정면으로 덮쳤지만, 부동산 시장만은 꿋꿋한 모습이다. 지난달 거래량이 오히려 늘어났고, 신규 분양 시장도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역의 구축 아파트는 매매가가 내려가기도 했지만, 대기수요들이 움직이면서 시장은 받치고있다.

30일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 주택매매거래량은 5346건으로 지난달(4859건)보다 10.0% 증가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4038건으로 지난 1월(3855건)보다 4.7%가 증가했다. 이는 2017년 9월(4590건)이후 2년5개월 만에 최대 거래량이다.

코로나19로 부동산 시장에는 거래량과 시세가 떨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는 12·16부동산 대책까지 겹치면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대구는 오히려 버티고 있는 분위기다. 실거래가지수 변동률도 대구는 11월 0.50%에서 12월에 0.8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이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3월 대구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41.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8월 이후 최고 경쟁률이다. 지난 4일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청라힐스자이’가 평균 141대 1, 최고 433대 1의 청약성적을 보여서다.

초기분양률도 높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국에서 초기계약률이 높았던 지역은 세종시( 평균 99.8%)였다. 다음으로 대전시(99.1%), 서울(98.4%), 광주(97.2%), 대구(94.4%) 등의 순이었다. 초기 분양률은 아파트 분양 기간 3개월 초과 6개월 이하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률을 말한다. 다시 말해 이들 지역에서는 분양을 시작한 이후 반년 내 모든 아파트가 팔려나갔다는 의미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대구시 도심은 재개발·재건축 위주로 신규 주택이 공급되다보니 대기하거나 잠재된 수요들이 많다"면서 "대구시청신청사와 KTX·SRT서대구역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있다보니 기대감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구에서는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감안해 온라인으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선보인다.

달서구 본리동에서는 코리아신탁이 시행하고 두산건설이 짓는 ‘뉴센트럴 두산위브 더제니스’가 분양을 시작했다. 지난 27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아파트 316가구와 오피스텔 56실로 설계됐다. 라온건설은 진천동 일대에 '대구 월배 라온프라이빗 디엘'을 분양한다. 지상 48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아파트 555가구와 오피스텔 114실로 조성된다.

중구에서는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도원동 3의 11번지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총 1150가구 중 아파트 894가구와 오피스텔 256실로 구성된다.㈜서한은 남산동 641-1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지난 25일 공개했다. 총 427가구이며, 아파트 375가구 중 16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오피스텔 52실도 공급된다.

북구에서는 현대건설이 고성동1가 114-33번지 일대에 시공하는 ‘힐스테이트대구역오페라’가 공급된다. 총 48층 주상복합아파트로 937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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