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구로구 관악구 동작구에서 만민중앙성결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6명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전날 신규 확진자로 집계한 10명까지 더하면 이틀 새 16명이 집단감염으로 확인된 것이다.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지난 25일부터 지금까지 최소 28명이다. 교회 신도 19명, 가족 등 접촉자 4명 등이다. 이 교회 감염자 중 2명은 서울 금천구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돼 해당 콜센터 전 직원 78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를 했다.
대구 달성군 제2미주병원에서도 전날 격리 중이던 5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 53명, 직원 5명 등이다. 이 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133명이다. 120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북 청도 대남병원을 넘어선 규모다. 보건당국은 제2미주병원 내 코로나19의 공기 전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공기 감염 가능성은 정신병원 특성상 창문을 열 수 없는 밀폐된 공간이라 배제할 수 없다”며 “다만 건물 전체를 제어하는 공기 순환 시스템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전히 비말 전파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완치 후에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도 계속 나왔다. 경기 김포에 사는 17개월 여아와 30대 부모 등 일가족 3명은 모두 코로나19 감염자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가 이후 증상이 재발해 지난 27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경기 시흥과 경북 예천, 대구, 울산 등에서도 퇴원 후 재확진된 사례 10건 이상이 보고됐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9일 기준으로 9661명이다. 전날보다 78명 늘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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