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장갑 끼고 혼밥하는 S&T모티브 직원들

입력 2020-03-31 18:00   수정 2020-04-01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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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에 있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S&T모티브(대표 김형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출근부터 퇴근 때까지 일터가 하루종일 코로나19 예방 싸움터로 변신했다.

31일 오전 7시40분께 S&T모티브 공장 입구에는 출근하는 직원들의 발열을 열화상카메라로 확인하고 있었다. 지난 1월 말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주말에는 사내 방역도 한다. 환경안전팀은 약국을 돌며 발열체크기와 손 소독제, 마스크를 미리 구입해 직원들에게 배포한다.

임직원 760명과 사내 협력업체 직원 840여 명 등 1600여 명의 출입 인원을 보호하기 위해 대표와 본부장, 팀장, 공장 현장 관리자, 협력업체 사장으로 구성된 단체 대화방을 개설해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고 있다.

S&T모티브는 경각심 부각에도 나섰다. 공장에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현수막을 걸고 출퇴근 시간 전후로 PC를 통해 예방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건물 입구 모니터에는 코로나19 국민 행동수칙 영상이 나오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영상도 제작했다.

거리 두기도 철저히 지키고 있다. 팀별로 정해진 시간에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를 사용한 뒤 사내식당에 들어선다.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한 테이블에 두 명이 정면을 보고 착석해 식사한다.

유증상자 관리를 위해 해외와 대구·경북지역 방문력, 증상,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국내외 출장자들도 2주간 자가격리시키고 매일 증상을 관찰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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