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美 존스홉킨스대와 텔라세벡 부룰리궤양 효과 확인

입력 2020-03-31 08:14   수정 2020-03-31 10:19



큐리언트는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공동연구를 통해 텔라세벡(Q203)이 단독 처방으로 부룰리 궤양을 일주일 이내에 치료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텔라세벡은 큐리언트가 다제내성결핵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이다. 부룰리 궤양은 호주 일본 아프리카 등지에서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에 따르면 현재 부룰리 궤양은 약 8주간 항생제 복합 처방을 해야 한다. 텔라세벡 단독 처방으로 단기간에 치료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미생물학회의 학술지(AAC)에 발표됐다. 2018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과 2019년 AAC에서 발표된 텔라세벡의 효능 및 치료법에 대한 후속 연구로 이뤄졌다. 논문에서 저자들은 "텔라세벡은 현재 임상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용량으로 단 1주일만 처방해도 부룰리 궤양이 치료됐다"며 "매우 고무적이며 후속 임상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부룰리 궤양은 결핵과 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지정한 우선심사권(PRV) 부여 대상 질환"이라며 "환자수가 적은 희귀질환이어서 소규모 임상으로 허가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큐리언트는 결핵 개발과 별도로 임상을 추진해 우선심사권 확보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가장 최근에 거래된 우선심사권의 가격은 9500만달러(약 1150억원)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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