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하고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20억달러에 대한 공급 기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1일 오전 9시1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8원 떨어진 1220.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 1.4원 내린 1223.0원에 출발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600억달러 가운데 1차분인 120억달러에 대한 대출 입찰을 진행한다. 입찰예정액은 7일물 20억달러, 84일물 100억달러 등 총 120억달러 규모다. 이날 입찰을 거쳐 시중은행에는 내달 2일 돈이 풀린다.
통화스와프는 비상시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는 계약이다. 달러를 시장에 공급하면 외화 자금 사정이 개선돼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할 수 있다.
소병은 NH선물 연구원은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대출 입찰을 앞두고 달러 유동성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로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만큼 1220원대 초중반에서 좁은 폭으로 등락할 것"이라 예상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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