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허가…550만 건 분량 수출 추진

입력 2020-03-31 14:46   수정 2020-03-31 15:10


바이오니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아큐파워 SARS-CoV-2 RT PCR 키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바이오니아는 이번 주부터 550만 건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을 본격화한다. 이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루마니아를 비롯해 유럽, 중동, 남미, 동남아 등 40여 개국과 논의 중이다.

이 회사는 바이오니아는 핵산 추출부터 증폭까지 아우르는 분자진단키트에 필요한 원자재를 자체 공급할 수 있다.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에 필요한 핵심 소재이자 진단키트의 주원료인 DNA 프라이머와 DNA 중합효소, 역전사효소를 1992년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에 주로 쓰이는 RT-PCR 기술에 필수인 DNA 프로브, 자동 핵산 정제키트의 소재인 자성 나노 실리카 입자 등도 자체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DNA 프로브를 합성할 때 들어가는 형광소광자는 자체 생산할 수 있는 회사가 세계적으로 많지 않아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며 "우리는 이를 대체하는 광범위 소광자 'EBQ'를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원활한 양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음달까지 코로나19 진단키트 1000만 명 분량을 공급할 수 있게 원자재 생산 체제를 완전 가동할 계획이다. 수요 증가에 따라 연간 최대 1억 건 분량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능력을 확충할 준비도 하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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