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재난지원금 하위 70%만 지급은 조금 아쉽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100만원(4인 가구 기준)을 소득 하위 70% 가구에만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 "조금 아쉽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재정 여건을 감안하고 더 확산될 경제 위기에 대비해서 재정 여력을 비축하려는 현실적 고려가 있었다"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려운 분들을 우선 지원하기 위해 100% 국민 모두에게 지원하지 못하고 70%의 국민에게만 지원하게 됐다"라며 "상대적으로 생활의 여유가 있는 분들은 조금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인내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최대한 많은 분들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50%가 아닌 70%의 국민에게 혜택을 돌아가게 됐다"고 했다.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 보수적이던 기획재정부 등 정부 관료들과 민주당 간의 의견차가 있었음을 암시한 발언이다.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19 2차 추경(추가경정예산)도 공식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는 즉시 긴급 재난 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경안을 준비하고 또 제출해달라"라며 "긴급 재난지원금이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지급될 수 있도록 선거 중이라도 야당 지도부와 아무 조건 없이 만나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