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남 여·순·광에는 3개의 택지지구 및 도시개발지구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여수의 웅천지구과 순천 신대지구는 사업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뒤를 이어 광양 성황도이지구가 지난해부터 분양을 시작으로 순항 중이다.
세 지역의 몸값은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모양새다. 도심과 달리 새로운 도시기반 시설이 들어서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데다 새 아파트 공급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하려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미 웅천지구와 신대지구 내 아파트 값은 지역 내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택지지구 및 도시개발지구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1년 동안(2019년 3월~현재) 전용 84㎡ 기준 여수시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는 웅천지구에 위치한 ‘여수웅천지웰3차’(2014년 10월 입주)로 4억2,3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당시 가격(2억1,000만원 대)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 순천 신대지구도 마찬가지다. 순천에서 같은 기간 최고가를 기록한 아파트는 신대지구에 위치한 중흥에코시티8단지‘(2018년 7월 입주)로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2억3600만원)에서 무려 2억9,0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해부터 분양에 들어간 광양 성황도이지구도 지역 내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해 8월에 분양한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 전용 84㎡ 분양권은 3억2,000만원 대 시세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초기 프리미엄이 3,000~4,000만원 가량 붙은 셈이다. 광양시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웅천지구나 신대지구 경우 입주 후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올랐듯이 도시개발지구인 성황도이지구도 아파트가 입주 할 때 쯤 되면 더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남 3대 新주거지가 높은 인기를 보이는 것은 지구 내 각종 개발호재들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수 웅천지구는 호텔, 종합병원, 휴양시설, 콘도 등을 유치해 국내 최초의 해양관광도시, 최대의 해양관광레저의 메카로 변신할 예정이다. 순천 신대지구에는 전남 동부권 제2통합청사가 들어선다. 광양 성황도이지구 내에는 2021년 12월에 약 52만 7000㎡규모의 대규모 근린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이 곳에는 실내수영장, 풋살장, 게이트볼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아트 숲 갤러리, 어린이 교통 안전체험장 등 문화시설이 도입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렇다 보니 웅천지구와 신대지구, 성황도이지구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웅천지구와 신대지구는 막바지 분양 단지에 청약자가 대거 몰리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 1월 분양한 ‘여수웅천마린파크애시앙2단지’는 일반공급 260가구에 총 청약자 수 12,598건이 접수돼 48.4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순천 신대지구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8년 2월에 분양한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는 일반공급 381가구에 총 청약자 수 17,065건이 접수돼 44.99대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광양 성황도이지구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광양시 최고 청약자 및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난 2019년 8월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일반공급 932가구에 총 청약자 수 6442건이 접수되며 광양시 최다 접수건수를 기록한 것은 물론, 전체 청약경쟁률 평균 6.91대 1로 광양시 역대 최고 경쟁률의 결과를 낳았다.
이렇듯 전남 3대 新주거지에서 앞으로 나올 자이 아파트가 각광 받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5월 광양 성황도이지구 L-2 블록에서 ‘광양센트럴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광양센트럴자이’는 GS건설이 전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이(Xi) 브랜드 아파트로 그동안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광양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분양관계자는 ”광양은 기존 전남의 중심이었던 여수, 순천과 더불어 비교해봐도 뒤쳐지지 않는 지역이다”라며 “그동안 저평가되었던 광양이 도시개발 등 호재와 맞물려 전남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도시 중 하나가 됐다. 광양센트럴자이는 광양의 랜드마크로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부동산 hkl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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