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미래통합당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원석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31일 논평을 통해 "이 지사는 코로나19 남용 선동정치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 지사가 코로나19에도 제1야당 비판에 참으로 ‘열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 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미래통합당을 ‘콩가루적폐집단’라 비난하며 통합당이 경기도정에 정치적 공격으로 훼방을 놓았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면서 "코로나19라는 국가위기상황 속 때 아닌 ‘조국옹호발언’에 대한 통합당의 합리적 비판을 ‘저질논평’으로 평가절하하고, 이재명식 줄 세우기 재난기본소득에 대한 지적을 정치적 훼방으로 해석하는 태도는 온당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야 말로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받는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조국’과 ‘경기도’를 저당삼아 본인의 위신을 세우는 선동적 행위가 적폐인 줄 모르는 것 같다"면서 "지난 해 9월,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받은 적폐가 누구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라"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입에 정의를 담을 수 없는 ‘위인’이 스스로를 ‘의인’으로 규정한 채 일반 국민들을 선동하는 왜곡된 나르시즘 리더십이야말로 적폐다"라면서 "소모적 정치논쟁에 빠져 제1야당을 ‘악(惡)’으로 규정짓지 말고, 단체장으로서의 책무와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의 적폐 DNA를 바로잡으라"라고 주문했다.
앞서 이 지사는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콩가루적폐집단 미래통합당, 경기도정 비방 중단하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미래통합당이 경기도정과 저에 대해 정치적 공격을 시작했다"면서 "선거에 엄정중립 하며 여야 없는 통합 도정에 매진하는 저와 경기도정을 폄훼하며 모욕적 언사를 퍼붓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미래통합당이 이재명이 국민에게 발길질 했다는 저질논평을 내고(정원석 대변인), 경기도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굉장한 악성 포퓰리즘’이라느니(유승민 의원), ‘국민을 현혹 시키는 마약’이라느니(송언석 의원) 하며 비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미래통합당 소속 경기도 화성시의원들은 시민 전원에게 100만원 지급을 주장하고 서병수 부산 선대위원장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동일하게 전 국민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주장하며 심지어 조경태 부산선대위원장은 전 국민 1인당 80만원 일률지급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여기서는 경기도와 동일한 재난기본소득 주장하고 저기서는 경기도재난기본소득을 비난하니 대체 미래통합당의 진의는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재난기본소득이 마약이고 포풀리즘이면 당내의 마약과 포퓰리즘은 왜 방치하나"라며 "미래통합당이 하면 선정이고 이재명이 하면 실정인가"라고 되물었다.
이 지사는 "미래통합당은 경기도형 재난기본소득을 비난하기 전에 집안단속 먼저 하기 바란다"면서 "저를 마약을 이용해 대중을 현혹하는 포퓰리스트라고 한다면 저는 미래통합당을 콩가루적폐집단이라고 하겠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백번 개명을 해도 같은 사람인 것처럼 미래통합당은 아무리 세탁해도 반민주적 군사독재정권의 후예이고 적폐의 핵심이다"라며 "내부단속도 못하는 콩가루집단일 뿐이다"라고 규정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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