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31일 “내일(4월 1일)부터 400㎞ 국토 종주를 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 땅의 곳곳을 뛰고 걸으며 현장에 계신 분들과 대화할 것”이라며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 종주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꼼수 위성정당’에 맞서 싸우겠다는 내 의지의 표현”이라고 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두 위성정당(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과 힘을 합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대통령으로 만들 거란 생각이 들었다”며 “현실 정치인으로서 저항을 표현하기 위해 여수 남쪽 바다 끝부터 종주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야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난립을 불러온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방향은 좋았지만 구현하는 방법에서 여러 가지 허점이 있었다”며 “21대 국회가 구성되면 어떻게 이 제도를 바꿀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선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굉장히 오래 갈 것이고, (방역의) 핵심은 백신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시간을 버는 것”이라며 “중국 전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자를 막았다면 이 정도까지 확산되진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총선 목표로 ‘정당 득표율 20%’를 제시한 안 대표는 ‘야권 연대’ 가능성에는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은 이날 안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선대위 명칭은 ‘언행일치’로 정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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