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8인자 결핍으로 인해 발생하는 A형 혈우병을 예방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다. 제8인자의 혈액응고 작용기전을 모방해 활성화된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 기술이 적용된 혁신 신약이다. 헴리브라는 지난해 초 항체를 보유한 A형 혈우병에 대한 예방요법제로 허가받은 후 1년 여 만에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중증 A형 혈우병 환자까지 치료 범위를 넓히게 됐다.
헴리브라는 미국, 일본, 독일 등 90여 개국에서 시판됐다. 70여 개국에서 비항체 환자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도록 허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출시된 예방요법 치료제들은 주 2~3회 정맥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헴리브라는 주 1회, 2주 1회, 최대 4주 1회까지 피하 투여가 가능하다. 국내에서 정맥주사가 아니라 피하에 직접 투여하는 혈우병 예방요법제로 허가받은 것은 헴리브라가 유일하다. 헴리브라는 지난 2월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치료제 중 최초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A형 혈우병 환자 대부분이 항체를 보유하지 않아 이번 적응증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치료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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