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해태제과식품의 빙과사업부를 인수한다. 롯데제과와 빙그레 등이 형성한 빙과업계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빙그레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부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AP)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1400억원이다.
해태제과는 당초 빙과사업부를 국내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에 매각하려고 했지만, 적당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빙그레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PE들은 해태아이스크림 사업부의 실적 및 재무상황이 계속 악화된데다 앞으로 성장성 기대도 크지 않아 인수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태아이스크림 사업부 매각은 지난 10월 빙과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외부자금 유치를 공식화한지 6개월 만이다. 해태제과는 확보한 자금으로 제과사업 등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쌍쌍바 등 여러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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