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전국 초·중·고교가 온라인으로 개학을 하기로 한 상황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월 말쯤 부분적으로 등교가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지역별로, 학년별로 분산해서 등교하면서 출석수업을 병행할 수 있을지 교육청, 학교단위에서 협의중"이라며 "최소한의 인원을 2부제 또는 1주일에 1~2일 정도 출석시켜 중간고사는 반드시 지필고사로 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학교의 최소 인원으로 출석수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원격수업과 출석수업을 동시 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출석수업의 시간과 날짜를 조금씩 늘려나가는 방안"이라며 "(이렇게) 등교수업을 확대해 나가면 학내 방역 시스템도 점검하면서 안정적인 등교 운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오전반, 오후반과 같은) 유형이 될 수도 있다"면서 "지역과 학교 학생 수의 규모 등에 따라서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원격 수업 대책에 대해선 "(온라인 기기 확보가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시도 교육청이나 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는 스마트기기가 있고 교육부에서 확보하고 있는 물량도 있다"며 "지금 교육급여를 받고 있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수요조사를 통해서 우선 이 스마트기기를 대여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유 부총리는 "평가는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하지 않고 출석 수업이 될 때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부모님이나 학생들이 불공정한 평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기에 공정하고 객관적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지침을 만들어 학교와 공유하고자 한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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