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매일 제 지지율을 1%씩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홍 후보는 1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저는 늘 도전의 삶을 살아 왔고 지금도 그렇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양산서 이유 없이 공천이 배제되면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이번에는 불출마하라고 요구했지만 저는 그 불법, 부당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었다"면서 "그걸 수용하면 홍준표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나홀로 광야에 서서 대구로 왔다. 제가 자란 고향 대구에 와서 저는 매일 매일 행복하다"면서 "정치 생명을 걸고 마지막 정치를 시작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월 30일자 대구매일 신문 여론조사 결과 33.5% 시작으로 상대후보들의 지지율에는 상관없이 매일 매일 지지율을 1%씩 올리겠다"면서 "51%를 목표로 난생 처음 무소속 선거를 해본다"라고 선포했다.
한편 여론조사에서는 홍 후보가 이인선 미래통합당 후보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합을 펼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수성을의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인선 후보가 34.6%,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29.1%,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23.6%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CBS와 영남일보, KBS대구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구 수성을 선거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35.5%, 통합당 이인선 후보가 34.4%, 민주당 이상식 후보가 23.9%의 지지를 얻었다.
SBS 여론조사의 경우 표본오차가 ±4.4%이고 대구CBS·영남일보·KBS대구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4.3%로 공시하고 있다. 통합당 이인선 후보와 무소속 홍준표 후보의 차이는 SBS에선 5.5%, 대구CBS·영남일보·KBS대구에선 1.1%로 나타나 오차범위 안이거나 오차범위에 근접해 있다.
SBS의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500명씩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조사방식은 유무선 전화면접조사, 응답률은 2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대구CBS·영남일보·KBS대구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간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자동응답조사(ARS 100%,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 79.3%, 유선/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20.7%)를 실시했다. 표본 수는 518명이며 응답률은 4.6%,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3%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 후보는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떨어지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황교안 당 대표는 무소속 출마자는 영구적으로 복당을 불허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포했지만 통합당 톨신 무소속 출마자들은 반발했다.
홍 후보는 이낙연 민주당 후보와 종로에서 맞붙는 황 대표를 겨냥해 "종로 선거에나 집중하라"며 "그 선거 지면 그대도 아웃이고 야당 세력 판도가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때 당을 배신하고 나갔던 분들도 모두 복귀하고 공천도 우대받았는데 그것이 정치라는 것"이라며 "무소속은 '막천'의 희생자들이고 그대가 집중해야할 곳은 문 정권 타도"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막천'으로 문재인 정권을 돕고 있는 사람이 바로 황교안 대표"라며 "황 대표가 잘못된 공천에 대해 사과부터 하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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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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