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미군 평택기지…14번째 코로나 확진자 발생 '비상'

입력 2020-04-01 15:00   수정 2020-04-0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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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주한미군 기지인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1일 "오늘 캠프 험프리스에서 코로나19 양성 확진자가 나왔다"며 "현재 역학조사와 방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프 험프리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이틀만이다. 지난달 30일 캠프 험프리스에서 근무하던 미국인 근로자가 13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미국 시민으로 이달 27일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4일 이후 주한미군 10, 11, 12, 13번째 코로나19 확진자 모두 캠프 험프리스 근무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사령부는 군 시설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달 25일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까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며서 군 보건 방호태세(HPCON·health protection condition)를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찰리'로 격상하고 대규모 모임에 대한 제한과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취했다.

이와는 별도로 주한미군은 캠프 험프리스에 한해 찰리에서 더 강화된 '찰리 플러스' 단계를 발령했다. 캠프 험프리스 장병 등은 종교시설, 세탁소, 이발소, 클럽, 영화관 등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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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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