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2020년 3월 국내 시장 5만1008대, 해외 시장 17만5952대로 총 22만696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기아차의 국내 판매는 지난해 말 선보인 중형 세단 K5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3%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 시장 판매가 11.2% 줄어들며 전체 판매는 6.4% 감소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기아차는 2018년 4월 이후 23개월 만에 5만대 넘게 판매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3세대 K5가 8193대 팔리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K5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3월 한 달 동안 K5를 포함한 승용 모델은 총 2만4752대 판매됐고 셀토스 등 레저용차량(RV)은 2만131대 팔렸다. 모델별로는 K5에 이어 셀토스 6035대, K7 5045대, 쏘렌토 3875대, K3 3509대, 카니발 3179대 순으로 인기를 얻었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6014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125대 판매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유럽, 북미 등 주요 시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일부 공장이 가동을 멈췄다. 차종별로 스포트지 2만7362대, 셀토스 2만1771대, 리오(프라이드) 2만849대 등이 판매를 주도했지만, 결국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2% 감소한 실적에 그쳤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차량들이 고객들에게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적극적인 위기 관리를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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