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약벤처 바이오네틱스가 주관사 선정을 마치고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기업 가치가 최대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바이오 IPO 대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이오네틱스는 최근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기술특례상장제도(기술성장기업 상장특례)를 활용해 내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에 나서기에 앞서 회사 이름을 ‘피노바이오’로 바꾸기로 했다.
바이오네틱스는 한국화학연구원 출신 정두영 대표가 2017년 설립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하는 전임상 시험도 거치지 않은 신약 기술을 이전받아 추가 연구개발 및 사람 대상 임상시험을 한 뒤 글로벌 제약사 등에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을 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대표 신약 후보물질로는 혈액암치료제(NTX-301)와 녹내장 치료제(NTX-101)를 보유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 모두 지난해 전임상 시험을 마쳤다.
바이오네틱스는 특히 혈액암치료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 혈액암치료제 임상 1상을 마친 뒤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혈액암치료제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8000억원에 달했다.
바이오네틱스는 녹내장 치료제도 올해 안에 국내 임상 1상을 마치고 기술이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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