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인 31번 확진자 43일째 입원중…병원비 3000만원 '훌쩍'

입력 2020-04-02 15:24   수정 2020-04-02 15:26



대구지역 첫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이자 이른바 '슈퍼 전파자'로 분류됐던 신천지 신도 31번(61·여) 확진자가 여전히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병원비 부담도 커지는 상황이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31번 확진자는 먼저 감염된 1~30번 확진자들과는 달리 현재 43일째 대구의료원 음압병실에서 치료 중이다. 코로나19 환자는 보통 입원 후 15일 정도가 지나면 완치 소견이 나오고 퇴원 수순을 밟는다. 그러나 31번 환자의 입원 기간은 벌써 40일을 훌쩍 넘겼다.

특히 이 확진자는 경증임에도 불구하고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완치 판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래나 기침 증상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이다.

대구시 김신우 감염병관리지원단 단장은 "31번 환자는 아직 병원 치료중"이라며 "증상이 호전되면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이 나와야만 퇴원할 수 있는데 아직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는 평균 14.7일 정도 치료를 받으면 낫는다고 한다"며 "다만 3~4주를 넘기는 환자가 있다는 것은 검토를 해야 하는 과정이다"고 덧붙였다.

김 부단장은 "어떤 사람이 오래 입원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단정적으로 하긴 어렵다"며 "연구 결과가 나오면 함께 나누겠다"고 했다.

대구시도 "이 환자는 중증이 아닌 경증이지만 증상이 약화되고 있지 않다"며 "국내 코로나 19 환자의 경우 확진부터 격리해제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4.7일인데, 오랜기간 동안 퇴원 못하는 것은 세계에서도 특이한 사례"고 설명했다.

31번 확진자가 퇴원이 늦어지면서 병원비 전액을 지원하는 정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해당 병원에서는 병원비 산출 부분에 대해 개인정보 등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략 3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감염병 예방법을 근거로 코로나19 감염증의 검사와 격리, 치료에 필요한 비용을 처리한다. 비용은 건강보험공단과 국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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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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