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에서 경남 진주 주택가 모자 살인 사건에 대해 파헤친다.
지난 3월 12일, 경남 진주의 한 주택가에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엄마와 아들이 각각 다른 방에서 숨진 채 발견 됐다. 딸 또한 몸에 자상이 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대체 누가 일가족에게 무참히 흉기를 휘두른 걸까?
딸은 사건이 발생할 때, 친구들에게 문자를 남겼다. ‘범인은...’ 이란 단어다. 그 후 ‘아빠다’라는 문자도 보냈지만 현재는 삭제되어 있는 상태다. 그렇다면 정말 한 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범인이 아이들의 아빠인 걸까?
사건 발생 3일 후, 도주한 범인이 검거됐다. 범인은 시골마을 빈집 창고에서 발견됐다. 야산에 숨어 있다가 배고파 빈 창고로 내려와 숨은 남자. 검거 된 범인은 숨진 모자의 남편이자 아빠였다. 대체 남편은 왜 가족들을 살해한 걸까?
♦ 일가족을 죽음으로 몰아간 가정폭력의 공포
생전에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성실하게 살았다는 피해자 故이윤진(가명) 씨. 분식집에서 야간 일을 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하지만 그녀에게 두려운 존재가 있었단다. 바로 별거중인 남편이다. 2년 전 남편을 피해 아이들과 같이 집을 도망 나왔고, 쉼터에서 70일간 거주했다. 그리고 진주에서 새로운 집을 얻어 살았다. 폭력성이 강한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건 남편의 의심이었단다. 평소 의처증이 있었던 남편이 윤진 씨의 외도를 의심했던 것. 결국 남편은 아내와 아들을 살해했다. 그리고 딸에게 평생 씻지 못할 상처를 남겼다.
경찰조사결과 범인은 아내와 싸우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취재 중,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기에는 수많은 의혹이 있다. 아내를 향한 분노가 왜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아이들에게까지 향했을까? 그리고 남편은 왜 부부싸움 후 7시간 뒤에 아내를 살해한 걸까? 대체 그날 집에서 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날의 진실을 추적한다. 2일(목) 저녁 8시 55분 KBS2TV 방송.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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