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카 산다" 80%…산다면 "가족용 밴"

입력 2020-04-03 09:21   수정 2020-04-03 09:23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K Car)가 자체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0%가 세컨드 카(두 번째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케이카는 세컨드 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성인남여 474명이 참여했다.

먼저 ‘올해 세컨드 카를 구매할 계획이 있는가’ 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가 ‘그렇다’ 라고 답해 잠재적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컨드카로 구매하고 싶은 차종으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가족들이 모두 탈 수 있는 ‘패밀리 밴(50%)’을 선택했다. 응답자들은 “아이가 생겨 큰 차가 필요하다”, “주말 나들이를 위해서” 등의 의견을 보였다.

2위는 30.4%의 선택을 받은 ‘경·소형차’가 차지했다. 경·소형차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아이 등하교를 위해”, “마트 장보러 갈 때 타려고”, “시내 출퇴근 용도”, “연비 좋고 운전이 편한 경차가 필요해서” 등의 답변을 남겼다.

이밖에 드라이빙을 즐기기 위한 ‘스포츠카(8.9%)’가 3위,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픽업트럭(7.6%)도 뒤를 이었다. 각 차종별 최다 희망 모델로는 ‘기아 카니발’, ‘기아 모닝’, ‘포르쉐911’, ‘쉐보레 콜로라도’가 꼽혔다.

세컨드 카 구매 예산을 묻는 질문에는 23.7%가 2000~3000만원 이내를 적정한 가격이라고 답했다. 이어 1000~2000만원이 22.6%로 2위, 3000만원 이상은 22.4%로 3위에 올랐다.

케이카는 소비자들이 신차보다 낮은 가격대의 중고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대표적 패밀리 밴인 올 뉴 카니발 9인승의 경우 중고차 가격이 1000만원 후반부터 3000만원 초반까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세컨드 카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합리적 가격의 실용적인 차량을 선호하는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의 세컨드카 수요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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