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교통사고 치사율 "봄 오후 4∼6시가 가장 위험"

입력 2020-04-03 09:34   수정 2020-04-03 09:37



봄철 터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위험이 일반 교통사고 보다 2.5배에 달했다.

3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6∼2018년) 터널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터널 교통사고 건수는 241건으로 연평균 20.8%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터널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는 총 73명이었다.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를 나타내는 치사율로 보면 터널 교통사고 치사율은 3.6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1.9)의 2배에 달했다.

계절별로는 봄철(3∼5월)의 터널 사고 건수가 5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름(6∼8월) 527건, 가을(9∼11월) 522건, 겨울(12∼2월) 461건 등의 순이었다.

사망자수 역시 봄철이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봄철 터널 교통사고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의 2.5배인 4.7로, 여름(3.8), 가을(2.7), 겨울(3.0)의 치사율보다 높았다.

시간대별로 보면 통행량이 많은 주간(1423건)이 야간(618건)보다 터널 교통사고는 2.3배 많이 발생하지만, 치사율은 주간(3.2)에 발생한 사고보다 야간(4.4)에 발생한 사고가 1.4배 높았다.

특히 오후 4∼6시의 치사율은 8.2로, 평균보다 2.3배 높아 가장 위험한 시간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터널 진출입시에는 갑자기 어두워지거나 밝아져 일시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게 되므로 본선구간보다 시야가 제한되며 회피 공간이 부족해 2차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며 "특히 산간지역의 경우 일교차가 커 봄철에도 그늘진 터널 구간에 얼고 녹고를 반복하며 미끄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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