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02일 15:46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일PwC회계법인이 코로나19 사태로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회계자문 1위'의 왕좌를 지켜냈다.
2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삼일PwC는 지난 1분기 총 9건, 2조2529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해서 1위를 기록했다.
삼일은 SK네트웍스가 보유한 직영주유소 300여곳을 현대오일뱅크와 코람코자산신탁 컨소시엄에 1조3321억원에 매각하는 거래의 회계 실사를 담당했다. 또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 영업사업 부문을 3825억원에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거래, 사모펀드(PEF) E&F가 IS동서가 매각하는 이누스 요업사업부를 217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도 담당했다.
또 교직원공제회가 더케이손해보험(770억원)을 매각하는 건에서 인수 측인 하나금융지주의 회계 실사를 맡았고,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포스코에서 포스코플랜텍을 6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도 회계실사를 맡았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홀딩스에서 이스타항공을 545억원에 사오는 거래도 삼일의 주요 바이아웃 회계 실사 실적에 포함됐다.
2위는 한영EY회계법인이었다.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 매각 건에서 인수 측 회계실사 및 인수 지원 역할을 담당해 2위로 올라섰다. 또 네덜란드 넷원어플라이드테크놀로지스코리아를 국내 PEF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페이레터 컨소시엄이 2800억원에 사오는 거래도 한영의 주요 실적이었다. 한영은 국내1위 전자의무기록(EMR) 전문업체 유비케어의 매각자문 및 회계실사를 맡기도 했다.
3위에 이름을 올린 회계법인은 삼정KPMG였다. SK네트웍스 주유소처럼 조(兆) 단위 거래가 없어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3위였지만 자문 건수는 9건으로 가장 삼일과 같았다.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의 금융사 프라삭마이크로파이낸스인스티튜션을 사들인 거래(7000억원)에서 국민은행 측의 회계 실사를 맡았다.
또 EMR 회사 유비케어(2088억원) 매각 거래에서 인수 측인 시냅틱인베스트의 회계실사는 삼정 몫이었다. 삼정은 또 번개장터를 프랙시스캐피탈이 사들인 거래(1700억원)와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하나투어의 최대주주가 되는 거래(1289억원) 등에서 인수 측 회계 실사를 담당했다. 더케이손해보험(770억원), 포비스티앤씨(580억원), 디아이개발(540억원) 등의 매각 거래에도 관여했다.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1분기 M&A 회계자문 실적이 2건에 그쳤다. 한영처럼 대규모 거래가 있지 않아서 다른 3개 회계법인에 비해 금액 기준 실적은 많지 않았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서울제약 황우성 회자으로부터 구주 45%를 사 오고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형식으로 경영권을 인수한 거래(600억원)에서 인수 측 회계실사를 맡았다. LG화학이 액정표시장치(LCD) 컬러필터 감광재 사업을 중국 장쑤성에 있는 요케테크놀로지의 자회사 시양인터내셔널에 매각하는 거래(580억원)도 안진이 담당한 거래였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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