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젠 화장품도 배송해주는 시대가 됐습니다. 집 밖으로 잘 나가질 않고 쇼핑을 꺼려하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인 셈이죠.
처음 시동을 건 브랜드는 미샤입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생활밀착형 O2O(온·오프라인 연동) 서비스 업체인 김집사와 손잡고 배달 서비스를 지난 1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일단 서울 송파지역과 수지, 분당, 용인, 수원 등 5개 지역의 미샤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매장 근처 1.5㎞ 안에 있는 아파트, 오피스텔에 배달이 되는데요, 김집사 앱(응용프로그램)으로 미샤와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면 주문한 당일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주문할 수 있고 주문 가능 최소 금액 제한도 없다고 합니다. 서비스 이용료는 2000원. 에이블씨엔씨는 배달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김집사 앱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소비자들에게 15일까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벤트가 끝난 뒤에는 일정 기간 동안 2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2000원 서비스료를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하네요.
지난 2일엔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로라 메르시에도 ‘홈 딜리버리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백화점 매장을 직접 찾아가길 꺼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서입니다. 평소 자주 이용하던 백화점 내 로라 메르시에 매장에 전화로 제품을 주문하고 계좌이체를 완료하는 방식입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주문을 하면 당일에 제품을 발송해준다고 합니다. 물론 로라 메르시에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배달을 이용하면 1만원 상당의 미니 보디 버터 제품(30mL)을 4월 한 달 동안 선물로 줄 예정입니다. 이 서비스는 일단 5월 말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코로나19가 얼마나 장기화될 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
미샤도 서비스를 일단 시작한 뒤 지역을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만약 코로나19가 빨리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온라인 주문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더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참에 온라인 판매 시스템 및 배송망 확충을 탄탄하게 준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는 것입니다. 두 브랜드가 시작한 화장품 배송 서비스. 앞으로 다른 브랜드들이 얼마나 더 참여할지,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을지 궁금해집니다.(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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