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의정부성모병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첫 확진자인 75세 남성보다 발병일이 빠른 환자가 4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75세 환자보다 발병일이 빠른 환자가 4명 확인돼 이들에 대한 심층적인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2명은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으로 판단돼 자세한 의무기록, 증상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이 증상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인지, 입원 당시에 있었던 기저질환에 의한 증상인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코로나19로 처음 확진된 75세 남성은 경기 양주시 베스트케어요양원에서 머물다 폐렴이 악화해 이달 16일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다.
13일 뒤인 29일에 양성 판정을 받았고, 확진된 지 약 4시간 만에 숨졌다. 이후 의정부성모병원에서는 이날 0시까지 2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입원 중인 환자에 대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하고 접촉자는 자가격리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의료진은 대부분 접촉범위 등이 조사가 됐기 때문에 이들을 중심으로 병원에서 정상진료를 어느 수준까지 재개할 것인지에 대해 위험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말 안에는 운영 체계 등을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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