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서 16번·17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주한미군에서는 사흘 연속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2명의 주한미군 근로자가 오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16번째 확진자는 오산 공군기지에 근무하는 미국 국적의 주한미군 근로자다. 현재 한국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의 지시에 따라 기지 밖 숙소에서 격리 중이다. 그는 이달 1일 마지막으로 오산기지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한미군은 확진자가 다녀간 곳을 방역하며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17번째 확진자는 캠프 험프리스에 근무하는 미국인이며 현재 기지 밖 숙소에서 격리돼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마지막으로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고, 이번 주 초 자가 격리된 이후 다른 주한미군 관계자와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충남 아산시는 캠프 험프리스에 근무 중인 47세 미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평택 19번(40대 미국 여성) 환자와 지난달 22일 식사를 같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 국방부는 최근 군 보건 방호태세(HPCON·health protection condition)를 두 번째로 높은 단계인 '찰리'로 격상했다. '찰리' 격상에 따라 대규모 모임에 대한 제한 및 추가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등이 이뤄졌다. 오산 공군기지와 캠프 험프리스는 찰리보다 강화된 '찰리 플러스' 단계가 발령됐다. 해당 기지 소속 장병 등은 종교시설, 세탁소, 이발소, 클럽, 영화관 등의 출입이 엄격히 금지된다.
주한미군은 2월 19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위험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으로 높였다. 2월 25일에는 한반도 전역의 위험 단계를 '높음'(High)으로 격상해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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