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온라인 디지털 학습의 미래 열어야

입력 2020-04-05 17:15   수정 2020-04-06 00:1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다. 코로나19는 평범한 일상 속의 행복을 잃게 했다. 자영업, 여행업, 숙박업 등 각 분야에서 수입이 줄고 일자리를 잃었다. 학생들은 학습권을 잃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등 대학입시 일정도 미뤄졌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고 했던가. 국가적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끝도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코로나19의 어두운 그늘에서 벗어나 그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기업은 코로나19가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진입을 촉진시킨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오프라인 마트를 정리하고, 금융회사는 콜센터를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것과 온라인으로 전환해야 하는 것을 동시에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교육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배우고, 찾는 학습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학습자의 교육 선택권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학습이 중심이 되면서 짧은 분량의 클립형 강의, SNS로 주고받는 피드백, 다양한 수업 방식과 학습 콘텐츠가 물밀 듯 쏟아지고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도 코로나19의 역설을 체험하고 있다. 학교 휴업 기간 통합 사이버학습 서비스 e학습터와 학습 커뮤니티 플랫폼 위두랑, 디지털교과서 등 온라인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대학에서는 KOCW(대학 공개강의 서비스)와 MOOC(온라인 공개수업) 등 온라인 강의가 강단을 대신하고 있고 학원도 화상수업을 하는 등 사회 곳곳에서 중단 없는 교육에 동참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학습을 활용해 학생들의 학습정보가 축적되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한 개인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진다. 인터넷 삶의 최대 수요는 교육 분야가 될 것이란 미래학자들의 예측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한 디지털 학습은 피해갈 수 없는 미래 교육의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학습 경험은 디지털 학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며, 교육과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 산업에 대한 존재의 이유도 확인시켜주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진입을 재촉하고 있다. 수업은 멈췄지만 학습은 멈추지 않도록 다양한 디지털 학습 활동을 통한 지속적인 학습 지원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기술만으로 교육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그렇다고 효과적인 학습을 위한 기술을 배제해서도 안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의 새로운 학습 경험과 국가적 차원의 디지털 교육 혁신, 그것이 가져올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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