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주춤하자…3월 공원 이용 50% 증가

입력 2020-04-05 13:34   수정 2020-04-0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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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지난달 공원 등 실외 공간으로의 외출이 올해 1~2월에 비해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당 등 소매 판매점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20% 가까운 감소세가 이어졌다.

구글이 스마트폰 위치정보를 이용해 3월 한 달여 동안 소매 판매점 및 유흥업소(식당 포함), 식료품점, 약국, 지하철역과 같은 대중교통시설, 공원, 자가 주택 등 6개 시설에 대한 이용 빈도를 지난 1월3~2월6일까지 30일 동안의 평균과 대조한 결과 우리나라 시민들은 3월말 들어 공원 이용을 51%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공원 이용 빈도는 주말과 확진자수 추이에 따라 큰 폭의 증감을 반복해왔다. 3월 들어서는 중순을 제외하면 1~2월에 비해 대체로 이용빈도가 높았을 정도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소매 판매점 및 유흥업소, 지하철 및 기차역, 버스정류장 등 이용빈도는 각각 19%, 17% 감소했다. 소매 판매점과 대중교통 시설 이용빈도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상당 폭의 감소세가 기복없이 이어지고 있다. 식당 등 자영업자와 여행 관련 산업이 코로나19 피해를 고스란히 입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통계다.

직장으로 이동한 빈도도 12% 감소해 상당수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료품점과 약국을 방문하는 빈도는 11% 증가했다. 극도로 외출을 자제하던 시민들이 생활필수품과 의약품을 구입하기 위해 조금씩 외출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택에 머무르는 빈도는 6% 정도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피해가 큰 나라들의 변화는 훨씬 극적이었다. 전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이탈리아의 소매점 및 유흥업소 이용빈도는 94% 격감했다. 외출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공원(-90%), 식료품점 및 병원(-85%), 교통시설(-87%), 근무지(-63%) 등 모든 시설의 이용빈도가 크게 감소한 가운데 자택 대기 빈도만 24% 늘었다.

세계에서 가장 감염자수가 많은 미국도 일부 주에서 외출 금지령을 내린 영향이 즉각 나타났다. 소매 판매점과 유흥업소 이용빈도가 47% 줄었고, 교통시설 이용도 51% 급감했다. 직장으로 이동하는 빈도 역시 38% 줄어 상당수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택에 머무르는 빈도는 12% 늘었다. '미국의 우한' 뉴욕은 소매 판매점(-62%) 식료품점(-32%), 공원(-47%), 교통시설(-68%), 직장(-46%) 등 거주지(16%)를 제외한 모든 시설의 이용빈도가 50%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19 감염이 본격화하고 있는 일본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부가 주말 및 야간외출 자제를 요청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시설(-41%), 공원(-25%), 소매 판매점(-26%) 등의 이용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환자수가 급증하는 도쿄에선 소매 판매점(-63%), 공원(-66%), 교통시설(-59%), 식료품점(-32%) 등 감소율이 가장 커 시민들이 급격히 외출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장으로 출근하는 빈도는 9% 줄어드는 데 그쳐 이탈리아 63%, 미국 38%, 우리나라 12%에 비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비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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