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이 해외 주식으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달 해외주식 결제액(매수액과 매도액을 합친 것)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3월 예탁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액은 137억6241만달러(약 16조9965억원)로 역대 최대였다. 전월 대비 67.39% 급증한 규모다. '사자'가 더 많았다. 매수액(72억4477만달러)에서 매도액(65억1764만달러)을 뺀 순매수액은 7억2713만달러로 전월보다 70.80% 증가했다.
지난달 해외주식 거래는 미국 주식이 대부분이었다. 3월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결제액은 123억8839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해외주식 결제액 중 90%다. 순매수액은 7억8997만달러로 전월보다 85.37% 늘었다.
종목별 순매수액은 애플이 2억5917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알파벳(8094만달러) 테슬라(7047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6755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바이오·제약주에 대한 관심도 컸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길리어드는 종목별 순매수 순위가 지난 2월 26위에서 16위로 뛰어올랐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는 17위를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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